처음 과수원 한가운데 섰을 때의 그 막막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잎사귀 하나하나 들춰가며 낙과 피해를 조사하는데, 30분도 안 되어 등줄기에 땀이 흐르다 못해 양말까지 축축해지더군요. 옆에 계시던 60대 선배 평가사님은 묵묵히 사과 개수를 세며 "이게 땀방울이 곧 돈이지"라고 웃으셨습니다. 사실 일당 30만 원이라는 숫자에 혹해 시작한 손해평가사의 삶이, 얼마나 육체적인 인내를 요구하는지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일당 30만 원, 그 이면에 감춰진 고단한 현장손해평가사로서 받는 일당은 고정적인 월급이 아니라, 혹독한 기상 조건과 장거리 이동을 모두 포함한 보상입니다. 많은 분이 액수만 보고 뛰어들지만, 실제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업무 강도는 일반적인 사무직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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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8. 15:35
